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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이해, 감수성, 공감능력

저는 남들보다 항상 예민하고 별거아닌거에 눈물흘리고 평생을 민감한 감수성과 남들보다 엄청나게.......엄청나게 높은 공감능력으로 고통을 받은 사람으로서 내가 어디 논문은 못 낼지라도(내고는 싶음) 어디 인터넷 구석에 글을 적어서 올릴 수 있진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포스팅을 합니다


공감능력은.............사람들이 정말 아무때나 쓰고 아무렇게나 정의해서 그렇지 감수성과 이해의 감정과는 엄청나게 별개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내가 마음대로 정의하고 있는걸수도 있지만 ㅋㅋ 다른 단어로 표현할 방법이 없네요

 

영어로 예시를 들자면 empathy와 sympathy가 있습니다 

empathy는 감정이입, 공감

sympathy는 동정, 연민, 동의

입니다

차이가 느껴지시나용????????????????????? 이해와 공감능력으로 나눠서 설명하자면

이해는 sympathy에 가깝고 empathy는 공감에 더 가깝습니다 sympathy의 가장......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뜻은 연민인데연민은 누군가 불쌍하다고 느끼는것입니다 근데 empathy는 더 나아가서 불쌍하다고 느끼는 그 사람이 되는것입니다. 직접 그 사람이 되어서 감정이입을 하는것입니다

 

그러니까

이해 = 머리로 이해하는 것

공감 = 직접 그 사람이 되어 느끼는것

이라고 제 멋대로 정의를 내려봅니다..

 

그러면 여기서 감수성은 무엇일까요????????????????

흔히 감수성을 공감능력과 비슷하게 보는 것 같은데 달라요.. 달라........ 물론 두 특성이 서로 상호작용을 하는 경우는 있지만 .. 다릅니다ㅠㅠ달라요!!!!!

공감능력이 낮은 사람은 감수성이 높든 낮든 감수성은 별개로 갖지만 제 경험상 공감능력이 높은 경우엔 대부분 평균이상의 감수성을 갖은 사람이 많은 것 같아요

감수성은 좀더 .............. 예술적인 특징이라고 보면 될것같아요 책, 영화, 만화 그런것들을 보고 감동받고 눈물흘리고 웃고 그런..감정입니다 흔히말하는 싸이코패스들도 클래식 음악을 즐기고 영화를 보고 감명받아 살인을하고(물론 좋은 예시는 아니긴 한데.........) 다 합니다

 

이 모든 특성의 관계를 이해하기 쉽게 예시를 든다면 싸이코패스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가 없는데요..............

싸이코패스 = 살인마 이런 공식인것같은데.. 제가느끼기엔 그냥 저빼고 다 싸이코패스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인적으로 싸이코패스는 그냥 공감능력이 밑바닥에 가까운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살인마도 뭣도 아닌.. 살인마는 사회화가 덜 된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해요.. 공감능력과도 관계가 있을수도 있지만 살인마가 되느냐 아니냐를 결정짓는 가장 큰 이유는 사회화라고 생각합니다 싸이코패스도 공감능력도 타고나는것이다/타고나지않는다 이런건 솔직히 잘 모르겠고.. 근데 사회화는 확실히 후천적인거라서요 

 

괴물의 심연이라는 책을 읽었었는데 그 책의 저자가 제가 생각하는 공감능력이 낮은 사람의 대표적인 모습이었어요 책을 읽으면서도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고 공감능력이 낮은사람들은 대부분 자기가 공감능력이 낮은지 잘 몰라요 ㅋㅋㅋㅋㅋㅋㅋ모르고있다가 남들과 관계를 맺고 사회활동을 하면서 남들이 하는 평가에 어? 내가 좀 이상한가? 남들과 다른가? 하는 느낌을 받으면서 남들에게 묻곤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것같아요 그마저도 모르는 경우도 많은것같고.. 아무튼 그 저자는 범죄자의 뇌 mri를 찍으며 자신과의 공통점을 찾게되는데 내용을 요약하자면 자신도 그 유명하다는 범죄자들과 같은 뇌구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고 사람들이 말하는 싸이코패스의 특징들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어요 하지만 저자는 범죄를 저지른 적이 없고 꽤나 평범하게 큰 문제없이 살아온 사람이죠

그리고 제가아는 몇몇의 친구들도 꽤나 공감능력이 낮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회에서 무리없이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고 ....... 공감능력이 낮다/높다 가 어떤 비판이나 칭찬이 되진 않는것같습니다

 

이해, 감수성, 공감능력을 토대로 예시를 들어보자면 

(평균 수치가 50이라고 쳤을때, 0~100까지)

 

1. 이해10 감수성 100 공감능력 100

개고기 먹으면 안된다고 개는 우리의 친구라고 하는 백인. 그러나 소 돼지는 먹는데 왜 개는 먹으면 안되는지 논리적 설명이 불가함(개고기에 대한 어떤 개인적인 입장을 표명하는것이 아니라 제일 이해가 쉬운 예시를 들자면 이렇습니다)


2. 이해 100 감수성 10 공감능력 10

좋은 환경에서 사회화가 잘 되면 무리없이 잘 살아감. 그냥 적당히 남이하는거 봐서 이런상황엔 이런행동을 하면되겟구나 같은걸 배움 근데 주변에 도덕성을 잡아줄 사람이 없다면 나쁜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음(ex:정치질) 범죄자로 친다면 약간.. 지능범같은 느낌. 이런사람들이 대부분 사회생활을 잘 하는듯

(여기서 감수성이 100이면 슬픈영화같은거 보고 잘 울거나 만화보고 감동받아서 울거나 이러는데 이건 자기가 상상할 수 잇거나 대입가능한 상황이라서 그럼. 자신이 처하는 상황이 아닐경우엔 공감능력이 0에 가까워보이는 행동을 할 수 있음)

 

3. 이해 10 감수성 10 공감능력 10

이해가 낮다는건 약간.......... 지능이 낮은걸로도 볼 수 있고 눈치가 없는 경우라고 말하고싶음. 이 경우엔 사람들과 관계를 맺기가 좀 힘들수도 있음. 있다고 해도 나에게 이득이 오기때문에 남을 이용하기 위해서이거나.. 근데... 대부분 상대방은 눈치를 챌거임ㅋㅋㅋ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싸이코패스와 가장 가까운 유형일것같은데 타입2는 남을 이용하고자 하나 남들이 눈치를 잘 못챌것이고 이 타입은 남들이 눈치 챌 것임..

 

 

내가 지금까지 만난 사람들을 바탕으로

공감능력이 낮은 경우에는 아래 사항들이 상당히 잘 들어맞을것같아요

- 나르시시즘이 있음

- "웃긴영상모음"에 가끔 들어있는.. 누군가(아니면 어떤 물건에 실수로)에게 맞고 쓰러진다거나 넘어진다거나 하는 영상을 보며 웃음

- 어릴 적 동물학대를 한 적이 있다(곤충도 포함)

 

 

그리고 공감능력이 쓸데없이 높은 사람으로서 개인적인 일화로 전에 잠깐 범죄심리학에 관심을 가졌던 적이 있었는데 사람에 대한 이해와 사회심리학과 그냥.....전체적인 심리학에 배경지식이 있던 상황에서 범죄자들의 어떤 일화나 그 사람들이 저질렀던 사건의 사진에 대한 설명을 들을때면(차마 찾아보지는 못하겠더라구요) 그순간 그 범죄자에게 이입해서 그사람이 왜 이 범죄를 저질렀는지, 평소에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는지, 어떤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는지 마치 머릿속에 누가 정보를 주입하는것처럼 한번에 확 느껴질 때가 있는데 이때의 느낌이....... 이해한다기보단 이입.......그러니까 공감이 더 맞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 비유를 하자면 무언가에 확 빙의되는것처럼 ㅋㅋㅋㅋ 느껴졌어요......동시에 구역질도 느끼고 ㅎ 

범죄심리학은 엄청나게 흥미로운 동시에 엄청나게 역겨운 상황을 마주할것같아서............ 별로 발을 담구고 싶진 않은데 아마 그쪽 분야로 가면 제 의사와는 상관없이 굉장히 일을 잘하게 될 것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ㅠㅠ 

 

미드 한니발을 볼때도 윌 그레이엄을 보면서 너무.................................저와 비슷하다고 느꼈어요 그렇다고 정말 그 드라마처럼 범행장소를 쓱 훑은후에 기억들을 훔쳐보는것처럼 모든것이 눈 앞에 보이는 ㅋㅋㅋ그런건 아니구요.. 전 초능력자가 아닙니다......... 그래도 그 캐릭터의 특성들이나 ..... 대부분의 것들에서 꽤 동질감을 느꼈습니다

 

굳이 범죄심리학이 아니더라도 주변인이 슬퍼하면 그 감정에 너무 많은 영향을 받거나 어쩔땐 남에게 너무 많은 영향을 받아서 내가 내가아닌것같은 느낌도 받았어요 슬픈영화를 보고 한달간 밥을 제대로 못먹은적도 있고 꽤 많은시간을 타인을 위해 쓴것같은데 이 특성을 가졌다면 어쩔수없는 숙명처럼 따라오는것같아요 ㅋㅋㅋㅋㅋ 굳이 이타적인 사람이 되려고 하지 않아도 남이 느끼는 그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니 남의일도 내 일처럼 분노하고, 즐거워하고, 슬퍼하고..

 

정신병에도 굉장히 취약한것같아요 왜냐면 우울증은 언제나 제 곁에 있었고 공황장애도 오랬동안 앓았거든요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지만 남들보다 취약한건 맞는거같아요 또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관리할지 시간이 많이 걸리기도 했고

 

이렇게 엄청엄청 엄청 높은 공감능력은 정말 날카로운 양날의 칼 같습니다

 

그리고 저같이 공감능력이 높은 사람들이 없는거같아요........분명 공감에 대한 이야기인것같아서 집었는데 전혀 딴소리를 하고있는 책이나 싸이코패스에대해 완전히 잘못 짚은 영화또는 만화........그런것들을 보면서 왜 아무도 지적을 하지 않지? 이런 생각을 했거든요 또 남에게 진심을 다해 행동하고 베풀고 했는데 상대방은 저를 진심으로 생각한적이 한번도 없었거나...........그런 경험들을 하면서 너무너무 외롭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이 글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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