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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 메리 셸리

생각보다 엄청 오래된 소설 그리고 생각보다 엄청.... 할로윈 분장같은 끔찍한 프랑켄슈타인의 모습으로만 알려진 소설 ㅠㅠ(게다가 프랑켄슈탕니도 아님 프랑켄슈타인의 "괴물"임)

엄청나게 sf적이고 엄청나게 공포적인 그런걸 생각했으나.. 전혀 아니었고... 그냥 머리에 못을 박고 있는 커다란 녹색 괴물이 나오는 옛날 흑백 공포영화. 쯤으로 가장 유명하게 인식이 박힌듯
그리고 그런 인식을 생각하면 ㅠㅋㅋ 책의 저자나 소설 속의 프랑켄슈타인의 괴물....(이름조차 없는것도 정말 눈물난다..)이 얼마나 답답해할지 ㅅㅂ ㅋㅋㅋㅋㅋㅋㅋㅠㅠ

영화 프로메테우스 처음 봤을때 느낌이랑 비슷했음 아마 둘다 찐 프로메테우스를 참고했을것같지만.. 그리스로마신화랑은 또 무관하게 와닿는 무언가가 있었음,, 진짜 진짜 재밌게 읽었는데....... 너무 유명해서 그 누구도 추천을 안하는건지 아니면 진짜 씹 공포소설로 착각해서 추천을 안하는건지??모르겠는... 이정도면 청소년 추천도서 목록에 있어야 한다고 봄



-머리말
창조주여, 제가 부탁했습니까, 진흙에서 저를 빚어 사람으로 만들어 달라고? 제가 애원했습니까, 어둠에서 절 끌어내 달라고? - <실낙원>

p.45 아무리 그의 혼이 망가져 버렸다고 해도,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만큼 섬세하게 느끼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별이 반짝이는 하늘, 바다, 그리고 경이로운 이 지역이 보여 주는 온갖 풍경들은 마치 그의 영혼을 지상에서 들어 올리는 힘을 지니기라고 한 것 같습니다. 그런 인간들은 이중의 존재를 지녔지요. 한편으로는 불행에 시달리고 좌절하기도 하지만 자기 자신 속에 들어가 앉으면 슬픔이나 어리석은 무모함 따위는 들어설 수 없는 영역 안에서 후광을 지닌 천상의 존재처럼 변하곤 하지요.

.p55 나에게 그녀는 누이 이상이었다. 죽을 때까지 오직 나만의 것이어야 했으니까.

p.279 그게 무슨 소리요? 당신네들은 선장한테 무슨 요구를 하는 거요? 그렇게 쉽게 계획을 포기한단 말이오? 당신네들은 이 항해가 영예로운 탐험이라고 하지 않았소? 무엇 때문에 이 일이 영예롭소? 남쪽 바다에서처럼 뱃길이 순탄하고 잔잔해서가 아니라 위험과 공포가 있기 때문이고, 이것은 바로 여러분이 맞서 싸워 이겨 내야 할 난관이었소, 그렇기 때문에 이 항해가 영예롭고 훌륭한 과업이었던 것이오. 그래서 앞으로 여러분은 인류에 공헌한 사람으로 존경 받고 여러분의 이름은 명예를 위해 죽음에 맞선 용감한 사람으로 추앙받을 것이었소. 그런데 지금은 어떤지 보시오. 이제 처음으로 위험을 상상하면서 여러분의 용기를 시험하는 강력하고 무서운 심판대에서 겁을 집어먹고 추위와 위험 앞에 무력한 남자들로 기억되는 데 만족하고 있소. 실제로 그렇게 가련한 남자들은 추위를 느껴서 따뜻한 불 가를 찾아 돌아갔소. 사실, 그러려면 이런 준비가 필요 없었소. 아! 사나이가 되시오. 아니 그 이상이 되시오. 목료를 굳게 새기고 바위처럼 흔들리지 마시오. 이 빙산은 여러분의 마음과 똑같은 것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오. 빙산은 변하기 쉽고 여러분이 물러서지 않는 한 버티지도 못합니다. 여러분의 이마에 지울 수 없는 오명을 새긴 채 가족들에게 돌아가는 일은 없도록 하시오. 싸워서 정복한, 그리고 적에 맞서 물러서지 않은 영웅이 되어 돌아가시오.

p.288 그러나 신과 인간의 적인 악마에게조차 쓸쓸함을 나눌 친구가 있지만 나는 철저하게 혼자요.

p.293 역자 해설
 생명의 비밀을 밝혀내려던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과 그가 만들어낸 괴물의 이야기는 공포 소설, 공상 과학 소설의 고전이 되었고 거의 200년이 지나는 동안 수많은 연극과 영화, 만화등으로 계속해서 거듭났다. 그러는 사이, 무모한 야심으로 파멸을 자초한 과학자의 이름 프랑켄슈타인은 20세기 대중문화 속에서 작가인 메리 셸리의 이름보다 더 유명해지면서 원래는 이름조차 없던 그 괴물의 이름으로 대신 사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