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죽은 자가 말할 때 - 클라아스 부쉬만

P.73 까지 읽다가 관둠

 

너무 노잼이라서.......

그래도 처음 듣는 지식은 메모해둠... 끝까지 읽어보면 재밌을수도 있겠지만 ...... 모르겠다 넘 노잼이었음

 


 

P.57 그렇게 맥이 뛰는 상처가 생기면 출혈로 사망하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까? 이를 간단하게 계산해 볼 수 있다. 인간의 몸에서 순환하는 혈액량은 체중의 8퍼센트 정도를 차지한다. 나의 경우에는 계산이 간단하다. 내 몸무게가 100킬로그램 정도 이므로, 내 몸에는 거의 8리터의 혈액이 있다는 뜻이다. 이 중 삼 분의 일이 손실되면, 즉 나의 경우 2.6리터 정도의 피를 잃으면 쇼크가 발생한다. 쇼크란 신체가 필요로 하는 산소량과 산소 공급 사이의 불균형을 의미한다. 산소가 풍부한 혈액이 동맥에 충분히 흐르지 않으면 환자는 일단 매우 창백해지고, 심장은 더 빨라지며 혈압은 낮아진다. 신체가 머리, 가슴, 배에서 생명 유지에 필요한 장기로 피를 보내는 데 집중하기 때문이다. 쇼크 상태에 빠진 사람은 출혈을 즉시 멈추고, 산소를 투입하고, 다리를 들어 올림으로써 사지에서 몸통과 머리로 피를 보내는 등의 방식으로 치료할 수 있다.

 

P.64 경험에 기반을 둔 대략적인 규칙에 따르면, 사람의 신체는 사망 후 두세 시간까지 37도의 신체 온도를 유지하고 이후 한 시간에 약 1도씩 낮아진다. 외부 온도와 사망 당시 읽고 있던 옷, 기타 개별적인 환경 요인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법의학에서는 사망 시점을 산출하기 위해 부검 시 직장 배에서 측정한 체온, 정상인의 체온, 외부 온도의 상관관계와 기타 요소들을 고려한다. 이 방법은 비교적 믿을 만한 방법이지만, 백 퍼센트 정확한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사망 당시 죽은 이가 39도의 고열에 시달리고 있었다면, 시작부터 계산이 맞지 않게 된다. 가끔은 표정 근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추가로 실시하는 약간의 전기 자극을 이용한 측정 방법이 도움이 될 때도 있다. 외부인은 이를 보고 마치 죽은 이가 눈을 깜빡거린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P.65 우리가 주기적으로 부검하는 시신들은 보관실에서 4도에 맞춰 보관된다. 4도는 부패 속도를 최대한 늦추는 온도이다. 시신이 얼어버리면 조직이 파괴되고, 더 이상 장기를 다룰 수 없게 되므로 온도가 더 낮아서도 안 된다. 게다가 시신은 해동 과정에서 더 빠르게 부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