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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언트 - 조승연 영어에 어느정도 기초 지식이 있다면, 아니면 언어학이나 세계역사에 대해 어느정도 지식이 있는 상태에서 보게 된다면 재밌게 읽을것이고 영어 공부법에 대해 생각하고 읽게 된다면 그 또한 많은 도움이 될것이라 생각된다. 내가 본 영어 관련 도서중에 가장 유용하고 재밌는 책인데 이렇게까지 알려지지 않았다는게 좀 의아하기도 하고... 새로운 영어 공부법(혹은 언어 그 자체의 공부법)을 제시해서 그런건가 싶기도하고; 책 내용이 정말 유용한 정보로 꽉 꽉 차있고 정말 빼놓을 내용이 없다. 지인중 영어 공부를 제대로 시작해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시중에 나와있는 문법 책이나 토익기초어쩌구 하는 책보다는 그냥 이걸 읽는걸 더 추천할듯 p.7 외국인과 협상을 해야 할 때, 영어의 언어적,비언어적 사용법을 알아두었다가 숨겨..
공감의 시대 - 프란스 드 발 공감이란 키워드를 가진 모든 책을 읽는게 목표 그래서 읽었기도 했고 최재천 교수님이 추천한 책이라 읽었던듯 p.8 하지만 공감은 우리와 유전자의 99퍼센트가량을 공유하는 침팬치는 말할 나위도 없거니와 우리와 진화적으로 그리 가깝지 않은 온갖 동물에서도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이는 동물의 공감이 진화적으로 뿌리가 깊다는 뜻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박근혜 대통령처럼 남의 아픔에 공감할 줄 모르는 사람들을 그리 어렵지 않게 발견합니다. p.24 분명히 경쟁도 우리 모습의 일부이지만, 인간은 경쟁만으로는 살 수 없다. p.26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 몸에는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슬픈 이야기를 들을 때면 우리는 어깨를 떨어뜨리고 머리를 상대와 같이 한쪽으로 기울이고 상대방의 찌푸림을 따라 하..
Hate(헤이트) 왜 혐오의 역사는 반복될까 - 최인철 좀 많이 기대했는데 원하는 정보가 그렇게 많이 들어있진 않았음.. 기대이하.. 그러나 수준이 낮은 그런 책은 아님 p.42 공감의 정의를 찾아보면,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감정을 그 사람의 관점에서 이해하고 느껴보려고 하는 것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되는 건 이때 이 남이 누구냐라는 겁니다. 타인의 관점에서 그 사람의 감정이나 의견을 느끼고 이해해보는 것을 공감이라고 부르는데 이때 타인을 누구일까요. 가장 쉽게는 나와 가까운 사람들이 됩니다.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이 되겠죠. 나와 역사적 경험과 사회적 맥락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 그래야만 타인의 관점에서 쉽게 그 사람의 감정이나 어떤 태도를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공감한다고 하는 것을 가만히 내버려 두게 되면 우리는 나와 ..
인간은 왜 외로움을 느끼는가 - 존 카치오포, 윌리엄 패트릭 너무 너무 외롭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게 너무 힘든 상태였을때.. 진짜 극심한 외로움때문에 고통을 느끼고 그걸 반복하는것에 지쳤을때 읽었었다. 도움은 많이 됐지만 난 여전히 외로움을 많이 느끼는 사람인건 어쩔 수 없는듯...ㅎㅎ 만약 네가 빨리 가고 싶다면 혼자 가라. 하지만 멀리 가고 싶다면 함께 가라. 아프리카 격언 p.10 저는 올해 쉰여섯 살로 수년 전에 이혼했어요. 저는 늘 외로움을 느껴요. 이혼하기 전 주변 사람들에게 제가 외롭다고 말하면 그들은 늘 "결혼했는데 왜 그러세요?" 라는 반응을 보였어요. 저도 그렇겠거니 하고 생각했죠. 하지만 이혼하고 나니 혼자인 상태와 외로움은 별개의 문제임을 깨달았어요. 수많은 사람 속에 섞여 있을 때나 직장에서나, 심지어 친척이나 가족과 함께 있어도 늘 외로..
태어나지 않는 것이 낫다 - 데이비드 베너타 철학...책이었음 논쟁 뭐 반론 이런거 좋아하는 철학씹덕후들은 나보다 더 잘읽을듯 나는 그냥 제목보고 선택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에 뒷 소개글도 정말. .. 책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킴 "이 책은 매우 흥미로운 책이다. 사실상 이 책에서는 아무도 받아들이지 않는 논제를 옹호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말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보이는 주장에 근거를 둔 논증을활용하여 이 논제를 옹호하고 있다. 책의 구조는 잘짜여 있으며, 매우명료하게 쓰였고 논증되었으며, 몇 가지의 제기될 가능성이 높은 반론을 예상하고는... 사려 깊은 대응을 제시한다." - 콜로라도 대학교 데이비드 부닌 "... 매우 도발적이고 마음을 끄는 책이다." - 예시바대학교 데이비드 와서먼 p.1 비록 사람의 삶에 있는 좋은 것..
공감의 반경 - 장대익 p.12 그러나 현시점에서가 아니라 인류의 진화사 전체를 펼쳐놓으면 우리의 공감력은 새롭게 보인다. 인류는 공감이 미치는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장해왔다. 인류는 자원을 둘러싸고 전쟁을 벌이며 타자에 대한 증오를 증폭시키기도 했지만 이성적인 판단으로 공감의 범위를 넓히면서 외집단과의 공존과 평화를 구축해왔다. 공감의 범위는 확장 가능하며 이때의 공감은 단지 타인의 감정을 내 것처럼 느끼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타인도 나와 같은 사람임을 인지하는 것이다. 과학 기술이 문명의 물질적 조건이라면 이런 공감력은 가히 문명의 정신적 조건이라 할만하다. 타자/외집단까지 포용하는 공감이 없었다면 집단적 성취인 문명은 축적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다른 영장류들이 갖지 못한 이런 탁월한 공감력은 호모 사피엔스의..
레즈비언 혁명 - 쉴라 제프리스 사실 제목만 보고 집음 진짜 레즈비언 혁명에 대한 이야긴줄 알고.. p.28 지난 10년간, 레즈비언이라는 말 자체가 아예 보이지 않게 되었고 '퀴어'나 '논바이너리non-binary' 같은 용어에 비해 배제적이며 구식인 것으로 여겨지게 되었다. 미국의 페미니즘 잡지인 가 2010년에 서술했듯, 레즈비언들은 "멸종"되고 있다. p.52 1920년대 영국 중산층 여자 중 유행을 좇았던 일부 여자들은 남성복을 입었다. 그래서 바지를 덜 입는 레즈비언이 덜 눈에 띄고 사회적으로 손가락질도 덜 받을 수 있었다. 노동계급 여자의 경우에 남성적 옷차림을 하는 것은 패션 문제라기보다는 생존과 필요에서 나온 것이었다. 노동계급 레즈비언이 보수가 어느 정도 되는 직업을 가지려면 남자처럼 보여야 했고, 그렇게 위장함으로써..
여자들은 집을 찾기 위해 집을 떠난다 - 장민지 내가 이 연구를 진행하면서 굳이 계급 이야기를 제외하고 젠더에 집중한 것은 이러한 연구 '시점'과도 맞물려 있다. 이전까지 계급은 젠더와 경합하면서 '생산의 사회적 관계'에서 논의의 우위를 점해왔다. 젠더는 늘 부차적인 면에서 설명되었고, 그것은 계끕과 젠더를 나누지 않고 뭉뚱그려 설명하거나, 암묵적인 위계를 설정하는 형태로 또 다른 침묵을 가져왔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다. 예컨대 세대를 설명하는 다양한 용어들, 가령 'N포 세대', '디지털 네이티브', 'MZ 세대' 등은 전부 젠더를 수사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 연구는 과감하게 계급적 설명을 지우고 젠더적 측면만을 다루는 데서 시작한다. 이는 여성을 억압하는 가부장제적 이데올로기가 경제적 토대로부터 상대적인 자율성을 갖고 있음을 부각하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