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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왜 아름다움에 끌리는가 - 마이클 라이언 P.20 화려함을 뽐내는 공작의 자태는 암컷과 인간 모두에게 멋진 광경일 것이다. 그런데 공작이 달리거나 나는 모습을 본 적 있는가? 그 모습은 생각보다 아주 초라하다! 꼬리를 질질끌며 달리는 공작은 여우는 고사하고 어린아이도 피할 수 없으며, 비행 능력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 다윈이 주장한 대로 자연선택이 약자를 추려내어 적응을 일으키는 과정이라면, 이런 기괴함은 어디에서 왔으며 왜 진작 도태되지 않았을까?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자 중의 하나라는 칭송을 받았던 이가 고 작 깃털 하나에 낙심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이 괴로움의 근원은 물리적이 아닌 정신적 압력이었다. 공작 깃털은 다윈의 자연선택론에 중대한 도전을 가져다주었고, 그는 공작 깃털의 진화 원인을 규명해줄 또 다른 이론 ..
포르노, 그리고 당신의 뇌 - 게리 윌슨 P.9 나는 웹사이트와 이 책의 초판에서 포르노 중독으로 고통 받는 이들에게서 도박 중독, 음식 중독, 인터넷 중독 등의 중독모델과 일치하는 뇌의 변화가 동일하게 확인된다는 수백 편의 흥미로운 연구를 제시했습니다. 페 이스북을 클릭하거나 슬롯머신 게임을 하는 것이 뇌의 변화와 관련된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 인터넷 동영상을 보며 자위하는 것과 새로운 포르노를 보는 것도 그럴 수 있습니다. P.15 이것은 우리 뇌의 본성과 급격하게 변하는 환경에서 오는 신호에 뇌가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이것은 끝없이 공급되는 새로운 음란물을 장기간 과잉 시청하는 행동의 결과들에 대한 것입니다. 또한 이것은 방대한 양의, 성적으로 매우 자극적인 스트리밍 영상들에 젊은이들이 접속하는 것에 관한 것인데, 그 ..
더티 워크 - 이얼 프레스 사회고발 책 그만 읽고 행복한 돼지가 되어야 하는데 그러질 못하고 있죠? ㅋㅋㅋㅋㅋㅋ 내가 시위를 하거나 사회적 운동을 할때... 그런 행위를 같이 하는 특정 주변인을 보고 뭔가 기분이 이상하다는걸 느꼈는데 이 대목에서 완전히 느꼈음.. ㅋㅋㅋㅋ 내 안에 있는 근질근질한......... 니넨 굶을걱정 안해도 되잖아!!!가 계속 목끝까지 차올랐었는데 그게 그냥 질투심이고 자격지심인줄 알고(그럴수도 있겠지만) 그냥 내가 개똘추새낀가보다하고 눌러담았음 근데 이젠 그게 어디서 온 감정인지 확실히 알겠고 .......... 요즘 유행하는 '기만'이라는 단어가 그때 확실히 느껴졌던 것 같음 어찌됐건 책을 못 끊는 코리아 불가촉천민중 하나로서........ 좋은 경험이었음 2023 베스트 비문학 책 선정합니다. 아니..
죽은 자가 말할 때 - 클라아스 부쉬만 P.73 까지 읽다가 관둠 너무 노잼이라서....... 그래도 처음 듣는 지식은 메모해둠... 끝까지 읽어보면 재밌을수도 있겠지만 ...... 모르겠다 넘 노잼이었음 P.57 그렇게 맥이 뛰는 상처가 생기면 출혈로 사망하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까? 이를 간단하게 계산해 볼 수 있다. 인간의 몸에서 순환하는 혈액량은 체중의 8퍼센트 정도를 차지한다. 나의 경우에는 계산이 간단하다. 내 몸무게가 100킬로그램 정도 이므로, 내 몸에는 거의 8리터의 혈액이 있다는 뜻이다. 이 중 삼 분의 일이 손실되면, 즉 나의 경우 2.6리터 정도의 피를 잃으면 쇼크가 발생한다. 쇼크란 신체가 필요로 하는 산소량과 산소 공급 사이의 불균형을 의미한다. 산소가 풍부한 혈액이 동맥에 충분히 흐르지 않으면 환자는 일단 매우 창..
정원의 쓸모 - 수 스튜어트 스미스 식물 사랑러들이 꼭 읽어야 할 필독서... 너무 좋음.. 식물이 나에게 주는 긍정적인 영향을 모든 논문과 자료에서 찾아 꺼내서 모아놓은 책........ 좋다. p.19 식물을 키울 때는 기본적으로 일을 약간 미룰 수는 있지만, 계절과 싸울 수는 없다. 다음 주에는 이 씨를 뿌리고 저 모종을 심어야 한다. 일을 미루면 기회를 놓치고 가능성을 박탈당하지만, 흐르는 강물에 뛰어들듯 일단 씨앗을 심어놓으면 우리가 계절의 에너지의 실려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때가 온다. p.20 식물을 돌보는 기쁨이 모두 창조 행위와 관련되지는 않는다. 정원에서 파괴적인 행위를 하는 일의 좋은 점은 그것이 용인 가능할 뿐 아니라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그 일을 하지 않으면 정원은 온통 잡초에 뒤덮인다. 그래서 정원 일..
의사는 왜 여자의 말을 믿지 않는가 - 마야 뒤센베리 p.7 의사인 나 역시 병원을 이용할 때 '아무것도 모르니 도와주세요' 하는 순진한 환자 역할을 했을 때 동정심을 살 수 있었고, 의사라는 걸 밝히지 않고 증상을 자세하게 설명하면 아는 척하는 건강염려증 환자로 최악의 취급을 받았다. 그런 경험을 한 이후로는 애초에 의사라는 것을 밝히고 진료를 받거나 아는 의사를 찾아가고 있다. 저자인 뒤센베리는 우리가 막연하게 '여자라서 내 말을 안 믿어 주는구나'라고 가지고 있던 의심이 실제적인 차별로 존재했음을 광범위한 전문가 인터뷰와 설문조사, 연구들을 통해 증명해낸다. p.17 수십 년 동안 의학이 채택한 유일한 모델은 몸무게 70kg의 백인 남성에 맞춰져 있다. 가임기 여성은 임상 연구, 특히 신약 연구에서 아예 배제된다. p.17 여성의 자가면역질환처럼 의료..
천년 그림 속 의학 이야기 - 이승구 p.17 유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뱀이 휘감고 있는 지팡이' 이미지는 고대 그리스에서 유래했다. 고대 의사들은 뱀이 휘감고 있는 지팡이를 의사의 특별한 상징으로 여겼으며, 이것을 '아스클레피오스의 지팡이 Rod of Asclepius'라 불렀다. 아스클레피오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의학의 신으로서, 기원전 550년경, 히포크라테스보다 100년 전에 실존했던 인물이다. 의학 실력이 얼마나 출중했으면 신으로까지 추앙받게 되었는지 놀라울 정도다. 아스클레피오스는 항상 뱀이 휘감고 있는 지팡이를 들고 다니다 환자에게 들이밀어 놀란 환자가 자가 치유를 하도록 했다. 덕분에 이 지팡이가 의학의 상징이 된 것이다. p.22 중국의 고대의학이 우리나라에 전해진 것은 고조선 이후 한사군 시대(기원전 108-313)다. ..
우리는 밤마다 수다를 떨었고, 나는 매일 일기를 썼다 - 궈징 여성의 '수다' 그리고 코로나가 터질 당시 우한에서의 '일기' 가짜제품과 가짜뉴스가 판치는 세상에서 누굴 믿어야하는지 모를 혼란스러움과 단 한번도 겪어본 적 없었던 상황 그리고 울분, 울화. 폐쇄되고 고립된 공간에서 여성은 더더욱 약자가 되고 치열하게 생존하려 애써야만 한다. 중국 정부의 어마무시한 검열은 뭐 온 나라가 알고있는 사실이지만 중국인이 받아들이는 중국 정부에 대한 검열은 이런 느낌인가 싶기도 하고.. 생각보다 무덤덤하면서도... 특정단어를 비슷한 단어로 바꾼다던지 텍스트를 이미지로 바꾼다던지 하는 식으로 피해가며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도 좀 놀랍긴 했다. 정부가 언론을 지배하는것도 모두가 알고있고, 자신이 사는 마스크가 진짜일지 가짜일지도 모르는 이 배경이 ㅋㅋ 너무나 불신지옥(말..